익숙한 것과 낯선 것 — 책·색·운동·신발에서 반복되는 한 가지 선택
재미로 보는 테스트예요. 심리검사가 아니에요.
책, 색, 운동, 신발은 서로 아무 관련이 없는 소재예요. 그런데 네 테스트를 나란히 놓고 보면 신기하게 같은 선택 하나가 반복돼요. 검증된 걸 고를 때 마음이 편한 사람과, 낯선 걸 만나야 끌리는 사람이에요. 이 글에서는 그 선택이 네 가지 전혀 다른 장면에서 어떻게 똑같이 드러나는지, 각 테스트의 실제 질문과 결과로 살펴볼게요.
책 — 후기부터 확인하기 vs 낯선 제목에 끌리기
"책을 고를 때 나는?"이라는 질문은 후기가 검증된 책을 고르는지, 낯선 제목에 끌리는지로 나뉘어요. 표지를 볼 때, 다 읽은 책 이야기를 할 때도 같은 결이에요. 검증된 걸 고르는 쪽에서 정해진 순서를 지킬 때 마음이 편한 한 권씩 순서대로 정주행하는 시리즈 소설("한 권씩 순서대로, 그게 맞아")이 나오고, 낯선 것에 끌리는 쪽에서 남들이 안 보는 장르를 먼저 펼쳐 보는 아무도 안 읽는 낯선 장르 소설("이런 이야기는 처음 봐")이 나와요.
이 묶음에서 검증된 쪽으로 정해진 결과는 다 같이 돌려 읽는 인기 만화책, 한 권씩 순서대로 정주행하는 시리즈 소설, 밑줄 그어 건네주는 위로의 에세이, 서서 다 읽어버리는 흥미진진 스릴러, 필요한 정보만 뽑아 읽는 실용서, 다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는 북클럽 도서, 그날 기분 따라 펼치는 감성 에세이, 목차부터 확인하고 계획대로 읽는 참고서예요. 낯선 쪽은 여러 번 곱씹는 시집, 아무도 안 읽는 낯선 장르 소설, 서가를 미리 계획해 채우는 전집, 표지에 끌려 바로 집는 신간, 혼자만의 세계로 이끄는 판타지 소설, 목표를 갖고 정독하는 자기계발서, 원리를 파고드는 교양 과학책, 친구에게 딱 맞는 책을 골라 주는 추천 도서예요.
색 — 늘 쓰던 색 고르기 vs 처음 보는 색에 끌리기
"필통이나 다이어리를 고를 때 나는?" 질문은 늘 쓰던 익숙한 색을 고르는지, 처음 보는 낯선 색에 끌리는지로 나뉘어요. 방을 꾸밀 때, 새로운 색 조합을 볼 때도 같은 기준이 반복돼요. 익숙한 색을 고르는 쪽에서 유행이 바뀌어도 늘 같은 자리를 지키는 한결같은 남색("이 색이면 언제나 안심돼")이 나오고, 낯선 색에 끌리는 쪽에서 한 가지로는 만족이 안 되는 알록달록 무지개색("한 가지 색으론 부족해")이 나와요.
이 묶음에서 익숙한 쪽으로 정해진 결과는 눈에 띄는 빨강, 한결같은 남색, 포근한 아이보리, 강렬한 주황, 무심한 그레이, 다정한 분홍, 기분 따라 바뀌는 코랄, 반듯한 카키예요. 낯선 쪽은 은은한 라벤더, 알록달록 무지개색, 흔들림 없는 차콜 그레이, 발랄한 노랑, 몽환적인 보라, 확신에 찬 버건디, 호기심 많은 연두, 따뜻한 하늘색이에요.
운동 — 검증된 운동 계속하기 vs 새로운 운동 시도하기
"운동을 고를 때 나는?" 질문은 검증된 익숙한 운동을 계속하는지, 새로운 운동을 시도해 보는지로 나뉘어요. 운동 방법을 배울 때, 운동 용품을 고를 때도 같은 선택이 이어져요. 검증된 운동을 계속하는 쪽에서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순서로 이어 가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루틴 운동("정해진 만큼은 꼭 채워야 해")이 나오고, 새로운 운동을 시도하는 쪽에서 지루해질 때쯤 새 운동을 찾아 나서는 매번 새로운 운동을 시도하는 실험 운동("이 운동은 처음 해보는데?")이 나와요.
이 묶음에서 검증된 쪽으로 정해진 결과는 사람 많은 곳에서 더 신나는 그룹 운동,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루틴 운동, 함께하는 사람 컨디션부터 챙기는 운동, 일단 몸부터 움직이는 즉흥 운동, 필요한 만큼만 조용히 해내는 실속 운동, 끝나고 다 같이 챙겨 먹는 어울림 운동, 그날 기분 따라 하는 자유 운동, 정해 둔 루틴을 성실히 지키는 규칙 운동이에요. 새로운 쪽은 조용한 시간에 혼자 몰입하는 운동, 매번 새로운 운동을 시도하는 실험 운동, 목표까지 계산해서 설계하는 계획 운동, 좋아 보이면 일단 등록하는 설렘 운동,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하는 감성 운동, 기록을 갈아치우는 목표 운동, 동작의 원리를 궁금해하는 탐구 운동, 옆 사람 응원부터 하는 응원 운동이에요.
신발 — 익숙한 디자인이 편하기 vs 낯선 디자인에 호기심 생기기
"새로운 신발 스타일을 보면 나는?" 질문은 익숙한 디자인이 편한지, 낯선 디자인에 호기심이 생기는지로 나뉘어요. 신발장을 볼 때, 신발을 살 때도 같은 기준이 반복돼요. 익숙한 디자인이 편한 쪽에서 유행이 바뀌어도 단정함을 지키는 늘 같은 자리의 단정한 구두("이 신발이면 어디든 자신 있어")가 나오고, 낯선 디자인에 호기심이 생기는 쪽에서 예상 밖의 상황도 오히려 즐기는 예상 밖의 날씨에도 당당한 레인부츠("비 온다고 못 나갈 이유는 없지")가 나와요.
이 묶음에서 익숙한 쪽으로 정해진 결과는 눈에 띄는 컬러 스니커즈, 늘 같은 자리의 단정한 구두, 편하게 챙겨 신는 플랫슈즈, 신자마자 뛰어나가는 러닝화, 필요한 순간에 조용히 신는 슬리퍼, 다 같이 신고 나가는 캐주얼 샌들, 그날 기분 따라 고르는 캔버스화, 정해 둔 순서대로 관리하는 축구화예요. 낯선 쪽은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첼시부츠, 예상 밖의 날씨에도 당당한 레인부츠, 목적지까지 계산된 등산화, 마음에 들면 바로 신는 발레슈즈, 나만의 세계로 데려가는 클로그, 목표까지 달려가는 워커, 끈 없이 신는 이유가 궁금한 로퍼, 다 같이 따뜻하게 챙겨 신는 방한부츠예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네 테스트는 소재도, 질문도, 결과 이름도 전부 달라요. 그런데 "검증된 걸 고를지, 낯선 걸 고를지"를 묻는 질문만큼은 어느 테스트에나 똑같이 들어 있어요. 새로운 것 앞에서 반응하는 방식은 소재를 바꿔도 잘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물론 네 가지가 전부 같은 쪽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도 많아요. 책은 늘 읽던 장르만 고르는데 신발은 새로운 디자인에 자꾸 손이 가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도 있어요. 소재마다 결과가 갈린다면 어떤 소재에서 익숙한 게 편하고 어떤 소재에서 낯선 게 더 끌리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돼요.
재미로 확인해 보세요
어느 쪽이 더 낫다는 건 없어요. 검증된 걸 고르면 마음이 편하고, 낯선 걸 고르면 그 순간이 더 즐거워요. 나는 네 가지 장면에서 얼마나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지 궁금하다면 나는 어떤 책일까?, 나는 어떤 색일까?, 나는 어떤 운동 습관일까?, 나는 어떤 신발일까?를 차례로 해 보고 결과를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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